한동안 잠잠하던 색깔론이 재보궐 선거 운동 막판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야는 7·30 재·보궐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둔 28일 최대 접전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민심을 잡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나경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지도부는 색깔론을 집중 제기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종북 논란의 중심인 통합진보당 후보와 단일화한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 추가적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혀서 결국 제2의 종북연대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며 "막장 공천이 노골적 종북 연대인 막장 연대로 귀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도 "노회찬 후보와 정의당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었고, 중국이나 러시아도 못하고 있는 물, 전력, 가스, 통신, 금융을 국유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명백한 국가 파탄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동작 연고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나 후보는 "제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태어났고, 저희 어머니께서 상도시장의 작명소에서 제 이름 만드셨다"며 "또 외할어버님은 동작구 흑석동에서 태어나셔서 흑석동 은로초등학교 졸업했다"고 강조하면서 '흑석동의 외손녀'를 자청했다.
이에 맞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동작구 사당동의 이수역 인근 상가와 흑석시장 일대에서 시민들과 일일히 인사를 나누며 '기호 4번 노회찬' 지지를 호소했다.
문 의원은 노 후보 지지유세에서 "노회찬 후보와 기동민 후보가 만든 아름다운 양보, 그 위대한 결단 그리고 연대의 바람이 수원으로 김포로 저 멀리 지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도 노 후보가 이제 승기를 잡았다"며 "여론조사에서도 노 후보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팽팽한 맞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후보는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낡은 대한민국에 남으시려면 기호 1번을 택하시고,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기호 4번을 찍어야 한다"고 호소했다.